임신 사실을 알게 된 다음부터 많은 임신부들이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주변에 떠도는 여러 가지 속설을 듣게 되죠. 이 중 어떤 말이 사실일지, 확실히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몇 가지 떠도는 속설들에 대해, 진실 여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산모의 배 모양. 엉덩이. 체중. 키. 피부에 따른 속설
임신에 관한 속설들 가운데 임신부의 체형에 관련된 것이 가장 많습니다. 태어날 아이의 건강과 임신부의 건강에 대한 걱정 때문인데요,배가 옆으로 둥글면 아들, 앞으로 볼록하면 딸이라는 속설은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이는 산모의 체형이나 태아가 누워있는 모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크게 때문에 실제 성별과는 사실 무관합니다. 엉덩이가 큰 여성에게 아이를 잘 낳겠다는 말을 하곤 하지만 엉덩이가 커 보여도 정작 중요한 골반이 작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꼭 맞는 말은 아니라고 합니다. 골반이 작으면 태아가 나오기 힘들어 자연분만이 어렵거나 난산하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지요. 키가 작은 여자가 난산한다는 이야기도 마찬가지인데요, 145cm 이하의 여성이 난산의 확률이 높긴 하지만 키가 작아도 건강한 여성이라면 작은 골반만큼 태아도 작아 출산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모의 체중이 많이 나가면 난산한다는 말은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입니다. 임신부가 비만일 때, 태아는 거대아나 미숙아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분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난산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니 임신 중에도 체중 관리는 필수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태아가 딸이면 임신 중 산모의 피부가 좋아지고, 아들은 모체 내 호르몬과 태아의 호르몬이 충돌해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는 말도 있는데요, 보통 임신을 하면 태반의 여성호르몬 분비로 인해 태어날 아이의 성별과 상관없이 엄마의 피부는 좋아지게 된답니다. 이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될 때 여성호르몬이 남성화되어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임신 중의 피부 상태는 임신부의 호르몬 변화일 뿐 태아의 성별과는 무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출산 후 임신부 건강에 대한 속설
임신 중 산모의 머리숱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는데, 임신 중일 때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출산 후 4~7개월이 지나면 호르몬이 줄어 한꺼번에 우수수 빠지게 되죠. 보통 100일이 지나면 그때부터 줄어드는 머리 숱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보통 1년 이내에 원상태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다만 임신과 출산으로 산모의 몸에서 영양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 등, 필요한 영양 섭취가 제대로 이루어진다고 하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머리숱이 줄어든 것은 곧 회복된다고 합니다.
3. 임신 중 먹은 음식과 관련된 속설
임신 중에 우유나 유제품 등을 먹으면 태아가 아토피가 생긴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간혹 아토피가 있는 아이가 태어나면 임신 중 유제품을 먹은 적이 있는 지 되짚어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속설과는 달리 임신 중에 먹은 음식과 아이의 알레르기, 아토피의 연관성이 입증된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잣, 아몬드, 호두와 같은 견과류를 먹으면 태어날 아이의 머리가 똑똑해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 같은 견과류에는 4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견과류에 함유된 지방은 오메가 3 지방산으로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입니다. 오메가 3 지방산의 하나인 EPA. DHA는 태반을 통과해 태아의 뇌신경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니, 몸에 좋은 견과류를 임신 중에 적당히 섭취하여 태어날 아이의 두뇌 발달을 미리 챙기는 것도 좋겠습니다. 땅콩을 먹으면 태어날 아이에게 알레르기가 생긴다고 알려져 있는데, 미국 보스턴 소아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땅콩 알레르기가 없는 임신부가 1주일에 5알 이상의 땅콩을 먹을 경우 아이가 땅콩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이 3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나도 합니다. 땅콩은 단백질과 엽산이 풍부해 임신부가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꼽히고 있으니, 무조건적으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적당량을 간식으로 즐겨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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